감기 그리고 집주인

잘 안풀린다는 핑계로 도서관을 도망쳐나온 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차차 목이 잠겨오고 코가 갑갑해지더니만 끙 하고 앓아 누워버렸다. 그 사이 런던에서 누나가 놀러 왔다.

옆집사는 집주인 Olivier가 물 새는 싱크대를 고쳐준다고 왔길래 옆에서 조금 거들었다. 함께 식사라도 하자는 말을 주고받은지도 벌써 수개월인데 통 그럴 기회가 없었다. 그러던 차 이렇게 한명은 싱크대 위에서 수도꼭지를 붙잡고, 또 한명은 아래에 기어들어가 파이프를 흔들어대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역시 바쁜 현대인, 서로 옆집에 살고 있는, 각자 가정을 가진, 서로 다른 국적의 두 남자는 이런 식으로 만나는 것이 정녕 자연스러운 것인지.

댓글

  1. 올리버씨는 프랑스-아니 파리 사람인가? 왠지 아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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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헉 실수다... 올리비에를 올리버라고 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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