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man in the Window
The Woman in the Window / La femme au portrait (1944) - Fritz Lang
잠시 독신남자의 생활로 돌아간 중년의 대학교수 Richard Wanley. 눈앞에 아름다운 초상화속의 여인 Alice가 나타난다. 즐거운 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악몽과도 같은 일련의 사태가 그를 기다린다.
악몽의 연속임에도 불구하고 기분좋은 것은, 어느 순간 Richard와 Alice가 서로 열심히 돕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 소심하고 촌스러울 것 같은 중년남자가 차분히 시체 처리며 협박꾼(maître chanteur)의 처치를 지시하는 것, 언제쯤에나 남자를 배신하고 곤란을 더할까 지켜보던 여자주인공이 결코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 의리있는 인물이었음을 발견하고 무척 반갑다. 그래서인지 나름 꽤 잘해나간다 싶은 이 커플이 각자의 위치에서 실수하고 실패하는 모습에선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영화의 마지막, 남자가 벨보이에게서 협박꾼의 모습을 발견하는 장면은 무척 흥미로운데, 꿈의 논리에 대해 시사점을 주기 때문이다. 즉, 꿈꾸는 자의 이중적 위치, 우선 꿈속 이야기의 한 인물로서, 또한 이야기의 창조자로서. 그렇지만 자기 의지대로 언제든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미리 이야기를 다 만들어 놓고 - 혹은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 꿈속의 경험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닌 듯 하다는 점을 생각하게 된다. 고로, 어쩌면 창조가 아니라 수집 혹은 조직 정도에 머무르는 것인지도 모른다. 스릴러 작가는 소설을 쓰며 스스로 서스펜스를 느낄까 그렇지 않을까?
잠시 독신남자의 생활로 돌아간 중년의 대학교수 Richard Wanley. 눈앞에 아름다운 초상화속의 여인 Alice가 나타난다. 즐거운 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악몽과도 같은 일련의 사태가 그를 기다린다.
영화의 마지막, 남자가 벨보이에게서 협박꾼의 모습을 발견하는 장면은 무척 흥미로운데, 꿈의 논리에 대해 시사점을 주기 때문이다. 즉, 꿈꾸는 자의 이중적 위치, 우선 꿈속 이야기의 한 인물로서, 또한 이야기의 창조자로서. 그렇지만 자기 의지대로 언제든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미리 이야기를 다 만들어 놓고 - 혹은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 꿈속의 경험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닌 듯 하다는 점을 생각하게 된다. 고로, 어쩌면 창조가 아니라 수집 혹은 조직 정도에 머무르는 것인지도 모른다. 스릴러 작가는 소설을 쓰며 스스로 서스펜스를 느낄까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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