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학기말
지난 몇주간 꽤 정신없이 지낸 것 같은데, 무엇때문에 바빴는가 생각해 보면 master 과정 진학 서류, 수업 기말 리포트 등의 굵직한 이슈들이 떠오르기는 하는데, 그래서 과연 실제로 무엇을 했는가 하는 데에서는 약간 막연히 별일 없었던 것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어 좀 허망하다.
자칭 생산적인 일은 아무것도 안하면서도 즐겁게 잘 지낼 수 있는 타입이긴 한데, 그게 좀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인지 아니면 주어진 임무를 만족스럽게 마무리짓지 못한 탓인지 조금 헛갈린다. 아무래도 구체적인 것들을 손에 쥐면서 사는 것이 훨씬 마음이 편한 것 같다. 한참을 끙끙대며 끄적인 메모들 보다는 깨끗한 레이아웃으로 인쇄해 스테플러로 콱 찍어놓은 인쇄물을 손에 쥐고 있을 때 더 뿌듯하고, 그럼에도 마감에 쫓기느라 다시 읽어보려면 낯뜨겁겠구나 하는데 생각이 미치면, 며칠전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어제 오전에 도착한 유로스타 기차표 뭉치가 더 그럴듯하게 느껴지니 말이다. 또 최소한 몇 달을 넘게 끙끙대며 끄적거리게 될 시나리오를 하루는 조금 만족스러워 하다가 그 다음날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허무해하고 하면서 그 세월을 또 어떻게 버텨나가나 ? 어찌보면 창작의 과정이란게 인간의 본성, 아니 나의 본성에 절대적으로 반하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신 뭔가 안되간다 싶을 때에는 그만큼 딴짓을 하면서 얻는 즐거움이 크다는게 보상이라면 보상. 어제 점심무렵 과 건물에서 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있는 홀에서 학생들의 재즈 연주가 있었다. 좀 싱겁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예상을 넘어 훨씬 그럴 듯 해 한시간여 땡땡이친 자의 마음을 한결 편하게 해 주었다.
그 마지막 몇 분간의. 불완전하긴 하나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닌 재현.
자칭 생산적인 일은 아무것도 안하면서도 즐겁게 잘 지낼 수 있는 타입이긴 한데, 그게 좀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인지 아니면 주어진 임무를 만족스럽게 마무리짓지 못한 탓인지 조금 헛갈린다. 아무래도 구체적인 것들을 손에 쥐면서 사는 것이 훨씬 마음이 편한 것 같다. 한참을 끙끙대며 끄적인 메모들 보다는 깨끗한 레이아웃으로 인쇄해 스테플러로 콱 찍어놓은 인쇄물을 손에 쥐고 있을 때 더 뿌듯하고, 그럼에도 마감에 쫓기느라 다시 읽어보려면 낯뜨겁겠구나 하는데 생각이 미치면, 며칠전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어제 오전에 도착한 유로스타 기차표 뭉치가 더 그럴듯하게 느껴지니 말이다. 또 최소한 몇 달을 넘게 끙끙대며 끄적거리게 될 시나리오를 하루는 조금 만족스러워 하다가 그 다음날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허무해하고 하면서 그 세월을 또 어떻게 버텨나가나 ? 어찌보면 창작의 과정이란게 인간의 본성, 아니 나의 본성에 절대적으로 반하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신 뭔가 안되간다 싶을 때에는 그만큼 딴짓을 하면서 얻는 즐거움이 크다는게 보상이라면 보상. 어제 점심무렵 과 건물에서 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있는 홀에서 학생들의 재즈 연주가 있었다. 좀 싱겁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예상을 넘어 훨씬 그럴 듯 해 한시간여 땡땡이친 자의 마음을 한결 편하게 해 주었다.
그 마지막 몇 분간의. 불완전하긴 하나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닌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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