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식구 한집살이

작년 여름, 한국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프랑스로 돌아올 때까지도 새로 살 집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데 고맙게도 영훈형이 도와줘서 위기를 넘겼다면, 이번에 어떻게 그 고마움을 갚을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오늘부터 며칠간을 두 식구가 우리집에서 한집살이를 하게 된다. 지난 여름에 이래저래 불편한 마음이었다면 이번에는 한결 여유롭게, 어쩌면 조금은 즐기듯이 상황을 맞이할 정도로 마음이 편안하다. 게다가 이번 일을 기회로 이창동 감독님과 커피 한잔을 함께할 수도 있었으니 그것도 감안해야 겠고.

한쪽 방에서는 동규가 방금 전 잠든 것을 확인했고, 저쪽 방에서는 윤아가 잠을 못이뤄 엄마 아빠와 씨름하고 있다. 조금 어수선하기는 해도 조금 대가족스러워진 분위기가 별로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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