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을 싫어하는 이유

 모든 자막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에 관한 이야기다.


첫째, 참견처럼 느껴진다.

종종 웃음의 포인트를 일러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촬영, 편집을 거쳐 만들어진 영상 속에는 이미 완전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 혹은 담겨 있어야 한다 -. 그렇게 구축된 세계 속에서 나는 길을 잃을 수도 있고, - 제작자의 의도에 비추어 - 중요한 디테일을 놓치고 다른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감상 방향과 다른 메시지를 자막에서 읽는 순간, 왜 나의 경험을 존중하지 않는가 항의하고 싶어지곤 한다.


둘째, 중언부언처럼 느껴진다.

내가 느끼고 있는 것과 동일한 메시지를 자막에서 읽는 경우, 왜 영상에서 보여지는 것을 다시 말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약간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는 것이, 감상자의 이해력 부족을 염려하는 것처럼 느껴지곤 하기 때문이다. 다른 경우지만, 음악 경연 프로그램의 편집 방식이 불만스러운 것과 유사하다.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편집을 통해 서너 차례 반복해 보여주는 것. 음악을 완벽하게 망가뜨리는 방식이며, 가수와 음악이 함께 이른 정점의 순간을 되려 우스꽝스러운 순간으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자막을 작품의 일부가 아니라 부수적 요소로 보는 편협함에서 기인한 불평인 것 같기도 하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파리 8대학의 주요 상영목록(?)

스무 살, 도쿄 - 오쿠다 히데오

블루 발렌타인(Blue Valentine) -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