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 Game of Thrones (2011 ~ 2019)
부담때문에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데, 많이 화제가 되길래 크게 맘 먹고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약 일년만에 완주에 성공했다...
초반엔 별 생각없이 폭력과 에로티시즘 덕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고, 여러 세력들의 역학 관계가 흥미를 지속시키고, 볼턴 같은 변태적 인물이 강한 자극을 주는가 하면, 베일리시의 진정한 의도는 무엇일까 궁금해하기도 하며 제법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많은 인물들이 다채로운 모험을 벌이는 통에 취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최근의 경향에 비추어 지나치게 마초적으로 여성 신체 노출을 이용하는 것이 조금 놀라울 지경이었다. 시리즈가 시작한 9년 사이에 세상이 이렇게 많이 변한 걸까? 대너리스의 캐릭터가 마초성 문제를 얼마간 상쇄한다 싶었는데, 그녀의 마지막을 보고 좀 맥이 빠졌다. 남성 제작자 - 작가, 감독 등을 싸잡아서 - 가 여성 캐릭터를 필요에 의해 소모하는 느낌이랄까?
물론 티리온 라니스터라는 캐릭터는 여러 면에서 오래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시리즈의 막바지에는 사실 좀 지치기도 하여 드라마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는데, 뜬금없게도 제이미와 서세이가 마치 인류 중 둘만 살아남았다는 듯이 열을 올리는 모습에 가슴이 좀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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